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역대 최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 매출 5조원, 수주 1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AI는 18일 공시한 2025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KAI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3조6964억원, 영업이익은 26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실적 성장은 수주 호조가 이끌었다. 2025년 신규 수주액(별도기준)은 6조3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4% 늘었다. KF-21 최초양산, 의무후송전용헬기, 필리핀 FA-50PH 추가 도입 등 대형 사업 계약이 연이어 체결된 결과다.

이에 따라 연말 수주잔고는 27조343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KAI는 올해 별도기준 매출 5조7306억원, 수주 10조4383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KF-21이 양산을 본격화하고 소형무장헬기(LAH) 납품이 시작되는 등 방산 부문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완제기 수출과 민항기 기체부품 사업 회복세도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위성통신 전문기업 제노코를, 12월에는 항공기 부품 전문기업 한국표면처리를 잇달아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통해 항공전자 및 위성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2025년 6월에는 폴란드에 유럽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거점도 확대했다.

KAI는 올해 1월과 3월 각각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하는 등 대규모 자금 조달에도 나섰다. 이는 KF-21 양산과 신규 수주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 재원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편 KAI는 2025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48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