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해 인수합병(M&A)과 해외 거점 투자를 늘리며 외형을 확장한 가운데서도 견조한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
KAI는 18일 공시한 2025년도 연결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3조6963억원, 영업이익 2691억원, 당기순이익 18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1.8%, 순이익은 9.6% 각각 증가했다.
실적 성장과 함께 자산과 부채 규모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총자산은 10조3702억원으로 전년(8조255억원)보다 2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6조2983억원에서 8조4729억원으로 34.5% 늘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24년 말 364.7%에서 2025년 말 446.6%로 81.9%포인트 상승했다.
부채 증가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KAI는 지난해 위성통신부품 제조업체 제노코의 지분 37.95%를 인수해 실질 지배력을 확보하며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또한 관계기업이었던 한국표면처리 지분을 추가 매입해 지분율 55.77%의 종속기업으로 변경했다.
해외 수출 거점 마련을 위한 투자도 이뤄졌다. KAI는 지난해 폴란드에 'Korea Aerospace Industries EUROPE SP. Z. O. O.'를 신규 설립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는 폴란드 FA-50 전투기 수출 계약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KAI는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지난해에만 총 1조원의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1월 500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와 3월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잇달아 발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