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37% 넘게 증가했으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미국에 8조원대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

현대제철은 18일 공시한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2조7332억원으로 전년(23조2261억원) 대비 2.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95억원에서 2192억원으로 37.5% 증가했다. 지배주주 순손실은 69억원으로 전년 116억원 순손실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경기 및 국내 건설 시황 둔화 지속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면서도 "고부가가치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영업이익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단행한다. 현대차그룹 등과 공동으로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약 58억달러(약 8조3520억원)를 투자해 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를 신설한다. 연간 생산 능력은 270만톤 규모로, 2029년 초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한편 실적 부진 여파로 배당금은 축소했다. 현대제철은 2025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 주당 750원에서 33% 감소한 액수다.

회사 측은 "재무안정성 확보 및 실적 감소에 따라 부득이하게 배당을 소폭 축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73.6%로 전년 말 79.7%보다 6.1%포인트 하락하며 재무 건전성은 개선됐다.

이날 사업보고서에서는 서강현 전 대표이사가 2025년 12월 31일 자로 중도사임하고, 이보룡 부사장이 2026년 1월 1일 자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사실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