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가 지난해 제당업계 담합 과징금 여파로 3000억원대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18일 삼양사가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30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당기순이익 1364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5625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117억원으로 16.3% 줄었다.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이다. 삼양사는 제당 3사 가격 담합 행위로 총 130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며, 이 금액이 기타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되며 순손실 규모가 커졌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식품 부문이 직격탄을 맞았다. 식품 부문의 세전 손실은 3574억원에 달했다. 화학 부문 역시 세전 이익이 713억원으로 전년보다 14.7% 감소했다.

이러한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삼양사는 배당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1750원, 우선주 1주당 18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배당금 총액은 176억원이다.

한편, 과징금 반영과 사채 발행 등으로 부채가 늘면서 부채비율은 2024년 말 70%에서 지난해 말 103%로 33%포인트 상승했다.

삼양사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알룰로스 등 스페셜티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반도체용 이온교환수지, 데이터센터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