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와 관련한 대규모 충당부채를 반영하면서 30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삼양사는 18일 공시한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조5625억원, 영업이익 11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6.3%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손실은 3023억원으로 전년 1364억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공정위 조사에 따른 예상 과징금 등을 기타영업외비용으로 대거 인식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지난해 기타영업외비용은 4490억원으로 전년(581억원) 대비 8배 가까이 급증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업은 공정위 소관 법령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예상되는 과징금을 기타충당부채(2813억원)와 미지급비용 등으로 계상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과징금 관련 비용이 반영된 식품 부문은 3574억원의 부문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반면 화학 부문은 713억원의 이익을 내며 비교적 선방했다.

대규모 충당부채 설정으로 재무 건전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1조8404억원으로 전년(1조3722억원)보다 3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24년 말 70.5%에서 2025년 말 103.1%로 32.6%포인트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