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홀딩스가 지난해 건설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일홀딩스는 2025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9305억원, 영업이익이 1232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14.1%, 영업이익은 55.9%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619억원으로 68.8% 줄었다.

회사 측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전방산업인 건설 경기의 침체를 꼽았다. 주택 시장 위축과 공사 원가 부담 증가로 시멘트, 레미콘, 레미탈 등 주력 건자재 사업 부문 전반의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시멘트 수요는 3809만톤으로 전년(4371만톤)보다 12%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시멘트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레미콘과 레미탈 부문 역시 수요 감소로 실적이 악화됐다.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자회사 서울랜드는 신규 시설 투자에도 불구하고 비용 증가로 적자를 지속했다. 무역 부문을 담당하는 한일인터내셔널도 국제 정세 불안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매출과 이익이 줄었다.

한일홀딩스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사업 구조 재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자회사 한일시멘트가 한일현대시멘트를 흡수합병했으며, 한일L&C는 한일로지스를, 서울랜드는 루나브루를 각각 합병했다.

한편 한일홀딩스는 실적 악화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을 확대하기로 했다. 2025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 주당 배당금 930원에서 7.5% 인상된 금액이다. 배당금 총액은 30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