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가 지난해 북미 시장 부진 여파로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 폭이 확대됐으나, 미국 기업 인수를 통해 지능형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두산로보틱스가 공시한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29억7800만원으로 전년(468억3000만원) 대비 2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12억200만원에서 594억7200만원으로 44.3% 늘어나며 적자 폭이 커졌다. 당기순손실 역시 554억9500만원으로 전년(365억6100만원)보다 증가했다.

실적 악화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과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에 따른 북미 시장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시장 부진이 지속되며 2025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원공장의 협동로봇 생산 가동률은 2024년 69.55%에서 지난해 19.23%로 급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부진 타개를 위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미국 로봇 자동화 시스템 기업 '오넥시아(ONExia)'를 인수했다. 이어 12월에는 기존 미국 법인과 오넥시아를 합병해 '두산로보틱스 아메리카'를 출범시키며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기존 로봇 팔(Arm) 중심의 하드웨어 공급업체에서 기획, 설치, 운영까지 아우르는 턴키(Turn-Key)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한 복잡한 설치 과정 없이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의 표준화 솔루션 제공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범용 휴머노이드와 달리 특정 제조 환경에서 숙련공 수준의 작업을 수행하는 상용화 모델을 목표로 한다.

한편 지난해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주력인 협동로봇 부문 매출은 198억9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반면 오넥시아 인수로 신설된 자동화 솔루션 부문은 60억6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1488만달러(약 214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