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홀딩스가 지난해 자회사인 종근당건강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0% 넘게 급증했다.
종근당홀딩스는 18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9590억원, 영업이익 5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1% 증가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64.2%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543억원으로 34.8% 늘었다.
이번 호실적은 건강기능식품 전문 자회사인 종근당건강이 이끌었다.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매출이 4892억원으로 5.1% 감소했지만, 판매채널을 수수료가 높은 홈쇼핑에서 자사몰 중심으로 바꾸고 광고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등 비용 구조를 대폭 개선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60배 이상 급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그룹의 핵심인 전문의약품 자회사 종근당은 부진한 성적을 냈다. 종근당의 지난해 매출은 1조6924억원으로 6.7% 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806억원으로 19.0% 감소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원료의약품(API) 자회사들도 고전했다. 경보제약은 매출이 2641억원으로 10.7% 성장했으나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35억원에 그쳐 66.3% 급감했다. 종근당바이오 역시 글로벌 경쟁 심화로 매출이 1601억원으로 6.8% 줄고, 2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한편 종근당그룹은 지난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에서 성과를 보였다. 종근당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와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국내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종근당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티엠버스주'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경보제약은 항체-약물 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