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파리 생제르맹(PSG)에 패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탈락하며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첼시는 PSG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패배해 탈락했으며, 현재 리그 6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 대회 출전권 확보마저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리암 로지니어 감독 부임 이후에도 첼시의 경기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로지니어 감독은 최근 10경기에서 4승 2무 4패를 기록했다. 이는 전임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마지막 10경기 성적인 3승 3무 4패와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최근 홈 경기에서 무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뼈아프다. 강등권 팀인 리즈, 번리와의 경기에서 승점을 놓치는 등 경기 내용 면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경기장 밖의 문제도 심각하다. 첼시는 지난 2월 UEFA 발표 기준 잉글랜드 구단 역대 최대 연간 손실을 기록했다. 구단 수입이 경쟁팀들에 비해 뒤처지는 상황에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는 재정적으로 '재앙적'일 수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여기에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 시절의 불법 자금 지급 문제로 프리미어리그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벌금과 함께 2년간 유예된 1년 이적 금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선수단 내부 불만도 감지된다. 첼시는 23명의 선수와 2030년 이후까지 장기 계약을 맺어 선수 판매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팀 성적이 부진할 경우 선수들의 불만이 터져 나올 수 있다.

실제로 PSG전 패배 이후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내비쳤다. 첼시는 재정적 손실을 피하기 위해 페르난데스의 이적료로 장부가치인 8000만파운드(약 1382억원) 이하로는 팔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PSG와의 경기 종료 후 팬들은 야유를 보냈고, 세 번째 골이 터진 직후부터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팬들의 불만은 감독보다는 구단 수뇌부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위기에도 구단 수뇌부는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팀을 운영하고 있어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로지니어 감독 역시 2032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어 당장 경질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시 구단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스카이스포츠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