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의 보안 취약점을 찾는 AI 보안 스타트업 엑스보(Xbow)가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엑스보는 DFJ 그로스와 노스존이 주도한 1억2000만달러(약 1728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알케온 캐피털, 소피나와 기존 투자사인 세쿼이아 캐피털, 알티미터 캐피털, NFDG 등도 참여했다.

2024년 설립된 엑스보는 인간 해커를 통해 AI 모델을 훈련시킨다. 이를 통해 기업 시스템의 약점을 미리 찾아내는 '모의 해킹'(penetration testers)과 '레드팀'의 기능을 자동화한다.

최근 개발자들이 AI 코딩 도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애플리케이션 보안 결함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오게 데 무어 엑스보 최고경영자(CEO)는 "AI로 만든 앱은 안전하지 않은 코딩 패턴을 출력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개된 소스 코드로 학습하는데, 이들 상당수가 보안이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데 무어 CEO는 AI 모델이 점차 개선되겠지만, 비즈니스 논리를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보안 결함을 찾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엑스보는 이러한 결함을 발견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엑스보는 현재 약 15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연말까지 수백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모더나, 삼성전자 등 1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특히 국가 단위의 위협에 직면한 한국에서 수요가 강하다고 회사는 전했다.

데 무어 CEO는 해커들 역시 AI를 이용해 공격의 규모와 심각성을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세상은 앞으로 다가올 일을 아직 완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악의적인 AI 공격이 떼로 몰려올 것이므로 우리는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