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파일이 건설 경기 불황의 여파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사업 부진 전망에 따라 50억원이 넘는 자산손상을 반영하며 손실 폭이 커졌다.

18일 동양파일이 공시한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559억원의 매출과 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7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566억원 대비 1.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적자 폭이 모두 확대됐다. 동양파일은 2024년 44억원의 영업손실과 5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적 악화는 건설 경기 침체로 주력 제품인 콘크리트 파일(PHC파일)의 수주가 줄고 판매 단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특히 파일 사업 부문의 영업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건물,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에 대해 54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한 점이 순손실 확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손익계산서상 기타비용으로 처리됐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5.2%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였다. 총차입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양파일은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인 한림건설에 480억원을 장기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기자본 1155억원의 41.5%에 해당하는 규모다.

동양파일은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3기 신도시와 새만금 사업 등 대기 중인 공사 물량이 있어 2026년 파일 수요는 2025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