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한울앤제주(구 제주맥주)가 지난해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누적 결손금 해소를 위해 10대 1 비율의 무상감자를 단행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울앤제주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38억9300만원, 영업손실 49억1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9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소폭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115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규모 감자도 결정했다. 한울앤제주는 지난 1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감자가 완료되면 자본금은 110억7500만원에서 11억750만원으로, 발행주식 총수는 2214만9847주에서 221만4984주로 감소한다.
한울앤제주는 주력 사업인 맥주 제조업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31일 사명을 제주맥주에서 한울앤제주로 변경하고, 사업 목적에 반도체, 바이오, 폐기물 처리업 등을 잇달아 추가했다.
신사업 진출도 구체화하고 있다. 한울앤제주는 'K-푸드' 열풍에 맞춰 글로벌 냉동김밥 업체 '올곧'에 50억원을 투자해 F&B(식음료) 사업에 진출했다. 반면 중국 화룬맥주의 '설화맥주' 국내 유통 계약은 해지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다.
회사의 재무 상태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결손금은 949억원에 달하며, 유동부채(382억원)가 유동자산(381억원)을 초과하는 상태다. 회사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운영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1월 '케이파트너스1호투자조합'이 12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한울앤제주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한 중요한 불확실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