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가 자사 베스트셀링 모델인 3시리즈의 순수 전기차 버전을 공개하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MW는 18일(현지시간) 뮌헨에서 순수 전기 세단 'i3'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X3'에 이은 차세대 플랫폼 '노이어 클라세' 기반의 두 번째 모델이다.

신형 i3는 완전 충전 시 최대 9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급속 충전 기능을 통해 10분 만에 400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BMW는 뮌헨 공장 설비를 개조해 올가을부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BMW는 전기차 모델과 외관이 동일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3시리즈 모델도 함께 선보인다. 이는 기존 내연기관차 고객들을 전기차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과거 2013년 출시했던 초기 전기차 'i3'가 기술 얼리어답터를 공략했던 것과는 다른 접근이다.

이번 신차 출시로 BMW는 테슬라, 중국 BYD 등 전기차 선두 주자들과의 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등 다른 독일 경쟁사들도 기존 인기 모델의 전기차 버전을 출시하며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BMW는 내년까지 7시리즈와 X5 SUV를 포함해 '노이어 클라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40개 이상의 신규 및 업데이트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BMW는 이 플랫폼 개발에 100억 유로(약 15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클 딘 애널리스트는 "업계 전반에 걸쳐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이 비슷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전환을 선택하기 쉬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BMW는 아직 신형 3시리즈 모델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