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019년 이후 7년 만에 알래스카 국립석유보호구역(NPR-A) 내 석유·가스 시추권 매각을 재개한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내무부 토지관리국(BLM)은 알래스카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550만 에이커(약 2만2000㎢)에 달하는 600개 구역에 대한 입찰을 진행한다. 입찰 과정은 BLM 웹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번 매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서명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따라 의무화된 최소 5건의 매각 중 첫 번째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내 석유·가스 생산을 확대하고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시추 제한 조치를 뒤집으려 해왔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알래스카 지역 시추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미미했다. 알래스카에서의 시추는 수십 년의 작업과 수십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한 고위험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달 초 알래스카 쿡 인렛 해상 시추권 매각에는 입찰자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2300만 에이커 규모의 국립석유보호구역은 1970년대 에너지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석유·가스 탐사 지역으로 지정됐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9년 매각에서는 105만 에이커에 대해 1130만달러(약 162억원)의 입찰이 이뤄졌다.

알래스카 주 정부와 일부 원주민 단체는 세수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이유로 석유·가스 시추를 지지하고 있다. 반면 환경보호론자들은 석유·가스 개발이 북극곰과 순록 등의 서식지를 파괴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