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폭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레바논 정부에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기대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프랑스 측의 입장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레바논 특사는 프랑스 앵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협상만이 현재의 위기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르드리앙 특사는 "이스라엘은 오랜 기간 레바논을 점령했지만 헤즈볼라의 군사력을 제거하지 못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폭격이 쏟아지는 레바논 정부에 사흘 만에 그 일을 해내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헤즈볼라가 이란을 지원하며 전쟁에 개입한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레바논 내에서 9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현재 프랑스는 미국과 함께 분쟁 중재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주 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구상에 대한 대안 제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가 확인한 비공식 문건에 따르면 프랑스의 중재안은 3개월 내 적대 행위 중단과 포괄적·영구적 불가침 조약으로의 전환을 골자로 한다. 또한 육상 국경 획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위임을 받은 자원 연합군 파병을 통한 무장 해제 검증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 제안에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거점 철수, 재건 노력, 레바논 경제 개혁 약속 등도 담겼다. 문건은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전쟁 상태가 종식되었음을 선언하고 상호 무력 사용을 자제할 것을 약속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이 제안에 대해 미국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이스라엘은 거부했다고 복수의 외교관들이 전했다.
앞서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직접 협상을 시작할 의향을 밝혔으나, 헤즈볼라는 이를 거부하고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직접 협상 제안이 너무 미미하고 때늦었다며 거절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