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이란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터키에 두 번째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배치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국방부 대변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새 시스템은 터키 인지를릭 공군기지에 기존에 배치된 스페인 패트리엇 포대와 함께 운용될 예정이다.

이번 배치는 최근 이란이 터키 영공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나토 방공 시스템이 잇따라 요격한 데 따른 조치다. 나토는 지난 4일 이후 동지중해에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3기를 요격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이번에 배치되는 시스템이 탄도미사일 요격용인 신형 PAC-3 포대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독일 람슈타인에 있는 나토 연합공군사령부에서 이동 배치된다.

현재 인지를릭 기지에 10년 이상 배치된 스페인 포대는 항공기와 순항미사일 방어용인 PAC-2 요격기로, 탄도미사일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는 지난주에도 동부 터키에 별도의 PAC-3 포대를 배치했다. 이는 중동 전역의 미사일을 추적하는 데 사용되는 첨단 AN/TPY-2 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다.

소식통들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중 최소 1기가 이 레이더를 겨냥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전쟁 시작 이후 미국의 조기경보 시스템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지속해왔다.

한편 인지를릭 기지는 이란의 또 다른 잠재적 목표물인 세이한 송유 터미널과 가깝다. 지난 4일 미사일 요격 당시 발생한 파편이 이 터미널 인근에 떨어지기도 했다. 터키는 자국 기지나 영공이 이란에 대한 공격에 사용되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