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류구'에서 지구 생명체의 유전 정보를 담는 DNA와 RNA의 핵심 구성 성분이 모두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과학 전문매체 IFL사이언스에 따르면 일본 연구팀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탐사선 '하야부사2'가 류구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하야부사2가 지구로 가져온 5.4g의 시료 중 표면과 지하에서 각각 채취한 10mg짜리 시료 2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DNA를 구성하는 아데닌(A), 구아닌(G), 시토신(C), 티민(T)과 RNA를 구성하는 우라실(U) 등 5종의 핵염기가 두 시료 모두에서 거의 같은 양으로 검출됐다.
이는 소행성에서 5종의 핵염기가 모두 발견된 첫 사례다. 이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탐사한 소행성 '베누'에서는 피리미딘 계열(시토신, 티민, 우라실)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1969년 호주에 떨어진 '머치슨 운석'에서는 퓨린 계열(아데닌, 구아닌)이 더 많았다. 반면 류구는 두 계열의 핵염기가 균형 잡힌 혼합물 형태로 존재했다.
연구팀은 류구와 베누가 물이 풍부했던 동일한 모체에서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핵염기 구성의 차이는 암모니아 분자의 영향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번 발견은 우주 공간에서 생명의 기본 분자들이 어떻게 형성됐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또한 소행성이 지구 생명체의 기원이 되는 유기 분자를 운반했을 수 있다는 '외계 기원설'에 힘을 싣는 증거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