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원하는 기업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구리·코발트 광산을 인수하며 중국 중심의 핵심 광물 공급망 재편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기업 버투스 미네랄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콩고민주공화국의 광산 기업 체마프를 3000만달러(약 432억원)에 인수한다. 이는 미국과 콩고민주공화국 간 광물 파트너십에 따른 첫 번째 상업적 거래다.
미국은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이자 2위 구리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을 중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국가로 보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12월 콩고민주공화국 광물 부문에 대한 투자를 포함한 경제·안보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컨소시엄은 체마프 인수 후 약 3억달러(약 4320억원)를 추가 투자해 무토시 구리·코발트 광산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광산 건설이 완료되면 체마프는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콩고민주공화국 내 유일한 미국 소유 주요 광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거래는 콩고민주공화국 정부와 국영 광산기업 제카민의 공식 승인을 받았으며, 이번 주말까지 금융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새로운 지배구조 하에서 콩고민주공화국 정부의 지분은 기존 5%에서 10%로 늘어난다.
버투스의 이번 인수는 미국 광산 펀드 오리온의 4억7500만달러(약 6840억원) 부채 금융과 인도 로이즈 메탈의 지원을 받는다. 로이즈 메탈은 광산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앤드류 파우치 버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 제안의 장점이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버투스와 파트너들은 이 유서 깊은 광산 회사를 되살리고 미국과 콩고민주공화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2024년 제카민이 중국 국영 방산업체 노린코(중국북방공업)와의 체마프 매각 계약을 막은 이후 성사됐다. 체마프는 부채가 많은 회사로, 새 주인은 트라피구라 주도 컨소시엄의 6억달러(약 8640억원) 대출을 포함한 부채를 재조정해야 한다.
버투스는 전직 미군 특수부대 장교들이 설립한 회사로 2023년 콩고민주공화국에 처음 진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