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기업 바이두가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오픈클로'에 기반한 새로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제품군을 공개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행사에서 데스크톱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모바일 도구 등을 아우르는 AI 에이전트 제품군을 발표했다.

이 AI 에이전트들은 챗봇보다 더 적은 인간의 개입으로 동영상 편집, 프레젠테이션 제작, 커피 주문 등 여러 앱과 기기에 걸쳐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오픈클로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기 위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다. 중국에서는 오픈클로 기반 AI 에이전트를 '랍스터'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이를 훈련시키고 개선하는 과정을 '랍스터 키우기'라고 칭하는 열풍이 불고 있다.

바이두가 공개한 제품은 데스크톱 보조 프로그램 '두메이트', 모바일 플랫폼 '레드클로', 클라우드 서비스 '두클로' 등이다. 스마트 기기 브랜드 샤오두의 스피커에도 오픈클로 기능이 통합될 예정이다.

선더우 바이두 부사장은 이 기술이 "거의 모든 하드웨어를 잠금 해제하고 기기 간 장벽을 허물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운영체제(OS) 수준의 역량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랍스터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며 "실수를 하거나 간단한 일을 복잡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두의 이번 신제품 출시는 중국 AI 챗봇 시장에서 잃어버린 입지를 되찾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바이두는 2023년 챗GPT 대항마를 내놓으며 시장을 선점했으나, 이후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 텐센트의 '위안바오' 등 경쟁 서비스가 인기를 끌었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다른 중국 대기업들도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오픈클로 기반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