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가 애리조나주에서 불법 도박 사업을 운영한 혐의로 형사 기소됐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메이스 애리조나주 법무장관은 칼시가 불법 도박 사업을 운영하고 선거 결과에 대한 베팅을 불법적으로 허용했다며 매리코파 카운티 상급법원에 기소했다. 주 정부가 칼시를 상대로 형사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스 장관은 성명을 통해 "칼시는 스스로를 '예측 시장'으로 포장하지만, 실제로는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며 애리조나 선거에 대한 베팅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뉴욕에 본사를 둔 칼시는 성명에서 "근거가 희박한 주장으로 형사 고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유감"이라며 반발했다. 칼시는 자사 사업이 스포츠북이나 카지노와 다르며 "일관성 없는 주법의 잡동사니로 감독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칼시와 같은 예측시장 업체는 이용자들이 스포츠나 선거 등 다양한 사건의 결과에 '이벤트 계약'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금융 베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칼시는 이러한 계약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독점적 관할권에 속한다고 주장해왔다.

검찰은 칼시가 프로 및 대학 스포츠를 포함한 여러 이벤트에 대해 애리조나 주민들의 베팅을 받아 주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또한 2028년 미국 대선, 2026년 애리조나 주지사 선거 등에 대한 베팅을 불법적으로 받은 혐의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