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처한 미국 미디어 기업 버즈피드가 인공지능(AI) 기반 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으나 시장의 초기 반응은 냉랭하다.
17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조나 페레티 버즈피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콘퍼런스에서 AI 자회사 '브랜치 오피스' 설립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창의성과 연결에 초점을 맞춘 소비자용 AI 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날 버즈피드는 'BF 아일랜드', '컨저', '퀴즈 파티' 등 세 가지 신규 앱을 공개했다. 'BF 아일랜드'는 AI 사진 편집 기능을 갖춘 그룹 채팅 플랫폼이며, '컨저'는 특정 주제에 맞춰 사진을 찍도록 유도하는 앱이다. '퀴즈 파티'는 친구들과 함께 버즈피드 퀴즈를 푸는 소셜 앱이다.
페레티 CEO는 "지난 1년간 비밀리에 이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며 "AI를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고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버즈피드가 유동성 위기로 사업 지속에 대한 "상당한 의문"이 있다고 밝힌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왔다. 버즈피드는 지난해 5730만달러(약 8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AI 앱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장 반응도 미지근했다. 테크크런치는 발표회 도중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으며, 앱 시연에 대해서는 정적이나 멋쩍은 웃음만 나왔다고 전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유사 앱 '비리얼'의 실패 사례를 들며 사용자 유지 방안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브랜치 오피스 설립자인 빌 쇼울디스는 "앱이 진화할 것이며, 영상과 음성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페레티 CEO는 "어떤 면에서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콘텐츠"라며 AI를 통한 빠른 개발과 반복이 이용자 참여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