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의 공개 일정을 또다시 연기했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희망컨대 다음 달, 아마도 4월 말쯤" 로드스터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가 지난해 11월 주주총회에서 언급했던 4월 1일 공개 목표에서 또다시 미뤄진 것이다. 당시 그는 "만우절이라 농담이었다고 발뺌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차세대 로드스터는 2017년 처음 공개됐으며, 당시 2020년 고객 인도를 약속했다. 하지만 출시가 수년째 지연되면서 테슬라의 가장 기대되는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됐다.
테슬라는 2017년 11월부터 예약금을 받기 시작했다. 기본 모델은 5만달러(약 7200만원), 한정판 '파운더스 시리즈'는 25만달러(약 3억6000만원)의 보증금이 필요했다.
오랜 기다림에 지친 일부 예약자들은 예약을 취소하기도 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유명 테크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가 대표적이다.
머스크 CEO 역시 오랜 기다림을 인정했다. 그는 2024년 실적 발표에서 예약자들을 '오랫동안 고통받는 사람들'이라고 칭하며 로드스터를 '케이크 위 체리'에 비유, 핵심 사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로드스터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까지 1.9초 만에 도달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620마일(약 998km)에 달하며 4인승으로 설계됐다.
머스크는 이 차가 스페이스X와 협력해 개발될 것이며, 성능 향상을 위해 로켓 추진기를 포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로드스터 관련 신규 상표를 출원하기도 했다.
로드스터는 테슬라의 첫 차량이었던 2008년 동명의 모델로의 회귀라는 의미도 갖는다. 테슬라는 현재 세미 트럭, 자율주행 사이버캡,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의 생산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