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이 애플 비전 프로에 적용돼 고사양 그래픽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17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콘퍼런스에서 애플과의 협력을 공식 발표했다.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 '비전OS 26.4'부터 엔비디아 '클라우드XR'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클라우드XR은 고사양 PC나 클라우드 서버에서 실행되는 그래픽 콘텐츠를 비전 프로로 실시간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비전 프로 기기 자체의 연산 능력만으로는 구동하기 어려운 고해상도 콘텐츠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

이 기술은 사용자의 시선이 머무는 곳만 고화질로 렌더링하는 '포비티드 스트리밍' 방식을 활용한다. 4K 해상도와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면서도 지연 시간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의 시선 데이터는 비공개 보안 연결을 통해 처리된다.

이번 협력으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설계 검토에 쓰이는 '오토데스크 VRED' 앱이 비전 프로를 지원한다. 볼보, BMW, 기아, 리비안 등 자동차 제조사 디자이너들은 실물 크기의 3D 모델을 비전 프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폭스콘은 공장 내부를 가상으로 둘러보는 데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기업 스위치는 디지털 트윈을 통한 원격 관리를 준비 중이다. 항공 시뮬레이터 '엑스플레인 12'와 레이싱 게임 '아이레이싱' 등 고사양 게임도 비전 프로에서 이용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