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온라인 연령 확인 의무화법이 시행되면서 가상사설망(VPN) 사용이 폭증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디지털 아동·청소년법'(Digital ECA)이 이날부터 발효됐다. 이 법은 소셜미디어, 온라인 게임, 성인물 사이트 등 온라인 서비스 제공업체가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콘텐츠 접근을 막기 위해 이용자의 연령을 의무적으로 확인하도록 규정한다.

법 시행 직후 VPN 수요는 급증했다. VPN 제공업체 프로톤 VPN(Proton VPN)은 브라질 내 신규 가입이 전날 대비 250%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서도 브라질 내 'VPN' 검색량이 최근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피터슨 프로톤 VPN 총괄 관리자는 테크레이더에 "이러한 급증은 성인 이용자들이 자신의 사생활과 온라인 보안에 대한 우려로 VPN을 찾는 현상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새 법에 따르면 연령 확인을 위해 이용자는 신분증이나 생체 정보를 제출해야 할 수 있다. 많은 이용자들이 민감한 개인정보를 여러 플랫폼에 제공하는 것을 우려해 VPN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법을 준수하지 않는 플랫폼은 서비스 속도 저하 또는 완전 차단 조치를 당할 수 있다. 또한 브라질 내 매출의 최대 10%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상한액은 5000만 헤알(약 144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