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시장에서 텐센트가 '에이전트 AI'를 앞세워 경쟁사인 알리바바를 상대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최근 실생활 과업을 수행하는 자동화 서비스인 '에이전트 AI'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특히 14억명 사용자를 보유한 '위챗'에 차량 호출, 식당 예약 등을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 통합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는 이르면 다음 달 출시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텐센트 주가는 에이전트 AI 서비스 '큐클로(Qclaw)'와 '워크버디(Workbuddy)' 출시 이후 6%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약 350억달러(약 50조4000억원) 증가하며 2년 만에 알리바바 대비 최고의 월간 성과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알리바바는 AI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 분야에서는 앞서갔지만, 뚜렷한 상업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핵심 AI 모델 개발자가 회사를 떠나면서 AI 전략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텐센트에 대한 '매수' 추천은 64개로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많았지만, 알리바바는 약 48개에 그쳤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통신, 결제 등을 아우르는 위챗의 확고한 생태계가 텐센트의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테크 전문 투자사 인터커넥티드 캐피털의 케빈 쉬 설립자는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AI 에이전트가 매우 중요한 형태가 될 것"이라며 "텐센트의 제품 우수성이 빛을 발할 시기"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