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연봉을 보장하는 대형 헤지펀드를 떠나 자신만의 회사를 차리는 유능한 트레이더들이 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수백만 달러 규모의 고액 보수 제안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통제와 단기 성과 압박을 피해 독립을 택하는 트레이더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펀드 지원 회사 보레알리스 스트래티직 캐피털 파트너스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신생 헤지펀드 창업자의 17%가 대형 멀티전략 펀드 출신이었다. 이는 2년 전보다 거의 두 배 증가한 수치다.
마이클 알파로(37)는 최근 대형 펀드의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자신의 헤지펀드 '갈로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그는 "제시된 조건이 의심할 여지 없이 매력적이었지만, 내 회사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고 말했다.
과거 ING 그룹에서 200억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했던 알폰소 페카티엘로도 마찬가지다. 그는 두 곳의 대형 펀드로부터 3억달러의 운용 자금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
페카티엘로는 대형 펀드들이 엄격한 손실제한 규정을 강요하고, 운영하던 리서치 회사를 폐쇄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만의 투자자, 전략, 시간 계획을 갖고 내 회사에서 운용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5조달러(약 7200조원) 규모의 헤지펀드 산업을 이끄는 거물들도 작은 시작을 했다는 점과 맞닿아 있다. 시타델 창업자 켄 그리핀은 대학 기숙사에서,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는 자택 아파트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