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시리아에 레바논 내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돕기 위한 파병을 제안했으나, 시리아는 확전 우려로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5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중동 전쟁에 휘말리거나 국내 종파 갈등이 격화될 것을 우려해 파병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제안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를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헤즈볼라는 지난 2일 이란을 지지하며 이스라엘에 발포했고, 이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세로 이어졌다.
양국 간 파병 논의는 지난해 처음 시작됐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할 무렵 다시 거론됐다고 복수의 소식통은 전했다.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이후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다. 시리아 정부는 아랍 동맹국들과 함께 전쟁에 개입하지 않고 방어적 조치만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한 고위 관리가 밝혔다.
실제로 시리아는 지난 2월 초부터 레바논 국경에 로켓 부대와 수천 명의 병력을 배치했으며, 이는 방어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레바논 대통령실은 로이터에 파병 논의에 대해 미국이나 시리아 등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샤라 대통령은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레바논의 주권을 존중하며 개입 계획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리아 군 관계자는 레바논 내 분쟁 발생 시 개입하는 선택지는 여전히 검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방 외교관들과 정보 소식통들도 미국이 시리아의 파병 가능성을 승인했다고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