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이란 전쟁으로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통계부는 이날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3분기 성장률 5.3%보다 낮은 수치다.
이번 성장 둔화는 사이클론 '디트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중동 분쟁이 에너지 공급망을 막고 가격을 상승시키며, 글로벌 해운 및 항공 경로를 방해하면서 스리랑카 경제의 단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고조된 중동의 불안정성은 2022년 국가 부도 사태에서 회복 중인 스리랑카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 스리랑카는 외환보유고를 늘리고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해 관광 수입과 해외 노동자 송금에 크게 의존한다.
난달랄 위라싱헤 스리랑카 중앙은행 총재는 "분쟁이 장기화하면 유가, 관광, 공급망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쳐 세계 경제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2026년 스리랑카 성장률이 5%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스리랑카 정부는 전날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공공 부문 주 4일 근무제, 정부 주관 행사 중단 등 긴축 조치를 발표했다.
한편, 작년 4분기 부문별 성장률은 산업 생산이 7.3% 증가했으며, 서비스 부문은 3.1%, 농업 부문은 2.1% 각각 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