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 이민 단속을 주도했던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 고위 관리가 3월 말 은퇴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비노는 이달 말 은퇴할 계획임을 직접 확인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서 공격적인 이민자 단속 작전을 이끌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그의 은퇴는 지난 1월 미니애폴리스에서 미국 시민 2명이 단속 과정에서 총에 맞아 숨진 사건 이후 결정됐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희생자들을 공격자로 묘사했으나, 영상 증거가 공개되며 비판에 직면했다.
보비노는 이 사건 이후 국경순찰대 '총괄 지휘관' 직위에서 해제됐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차르' 톰 호먼이 미네소타 단속 작전을 넘겨받아 규모를 축소한 바 있다.
로이터와 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비노가 이끈 요원들이 미국 도시에 투입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대한 대중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크리스티 노엠 국토안보부 장관을 해임하기도 했다.
보비노는 보수 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와의 인터뷰에서 "국경순찰대 요원들과 함께 일한 것은 내 인생 최대의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대변인은 보비노가 아직 은퇴 서류를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