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 기술 'DLSS 5'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인물 외형을 기괴하게 바꾸거나 배경을 부자연스럽게 표현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7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실시간 신경 렌더링 모델'을 적용한 DLSS 5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AI를 통해 게임 내 조명과 재질의 사실감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해당 기술이 캐릭터의 외모를 심각하게 왜곡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직접 홍보 자료로 제시한 게임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의 주인공은 얼굴이 과도하게 미화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게임 다큐멘터리 제작자 대니 오드와이어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치 10대 소년의 시선으로 모든 것을 성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스포츠 게임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축구 게임 'EA 스포츠 FC'에서는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의 얼굴이 실제와 전혀 다르게 표현돼 몰입을 해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게임 설정과 충돌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호그와트 레거시'에서는 15세 학생 캐릭터가 DLSS 5 적용 후 수십 년은 더 나이 들어 보이는 모습으로 바뀌어 스토리 전달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캐릭터뿐만 아니라 배경 그래픽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DLSS 5가 적용된 화면이 원본의 깊이감과 따뜻한 색감을 없애고 부자연스러워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리마스터'의 경우, 화면이 과도하게 밝아져 사진에 과한 보정을 적용한 'HDR 효과'처럼 인위적인 느낌을 준다는 평가가 나왔다.
테크레이더는 엔비디아가 DLSS 기술로 쌓아온 긍정적 평가 일부를 이번 DLSS 5로 잃을 수 있다며, 'AI 기반의 획기적 발전'이라는 홍보와 달리 게이머들의 반응은 차갑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