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운용사 빅토리 캐피털이 경쟁사인 야누스 헨더슨 그룹에 대한 인수 제안가를 상향 조정하며 인수전에 다시 불을 지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빅토리 캐피털은 야누스 헨더슨 주주들에게 주당 현금 40달러와 빅토리 캐피털 보통주 0.25주를 지급하는 새로운 인수안을 제시했다. 이는 전날 종가 기준 주당 56.84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 제안은 넬슨 펠츠의 트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와 벤처기업 제너럴 캐털리스트가 제시한 인수안보다 16% 높은 수준이다. 앞서 야누스 헨더슨 이사회는 빅토리 캐피털의 이전 제안을 거부하고 트라이언 측의 제안을 지지한 바 있다.

야누스 헨더슨은 성명을 통해 "빅토리 캐피털로부터 받은 제안을 평가할 것"이라면서도 "현시점에서 트라이언과의 거래를 지지하는 기존 추천을 철회하거나 수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빅토리 캐피털의 새 제안은 지난달 제시했던 안보다 현금 지급액을 주당 10달러 늘린 것이다. 당시 빅토리 캐피털은 주당 현금 30달러와 자사 보통주 0.35주를 제안했으며, 총액은 주당 57.04달러였다.

데이비드 브라운 빅토리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새로운 제안은 의미 있는 현금 가치를 선지급하면서도 주주들이 더 강력한 통합 회사에 대한 상당한 소유권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빅토리 캐피털은 트라이언의 인수 방식이 운영 이력이 없는 신설 법인을 통한 것이라며 전략적 이점이 제한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트라이언과 제너럴 캐털리스트는 지난해 12월 야누스 헨더슨을 주당 49달러, 총 7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빅토리 캐피털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야누스 헨더슨에 인수를 제안했으나 "의미 있는 대화"를 거절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