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코파일럿'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통합 개편한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의 메모에 따르면, MS는 상업용 'MS 365 코파일럿'과 소비자용 코파일럿 개발팀을 통합한다.

이번 개편으로 제이콥 안드레우 MS AI 제품 및 성장 책임자가 코파일럿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된다. 그는 코파일럿의 디자인, 제품, 성장, 엔지니어링을 모두 책임진다.

기존에 소비자용 AI를 이끌던 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 CEO는 자체 AI 모델 개발과 '초지능'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MS는 이번 조치를 통해 분리된 상업용과 소비자용 제품을 하나의 통일된 경험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델라 CEO는 메모에서 "AI 모델이 발전함에 따라 더욱 일관되고 경쟁력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코파일럿이 경쟁 서비스에 비해 부진한 성과를 보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MS는 상업용 버전의 가입자를 늘리고 소비자용 버전의 사용률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로 지난 2월 MS는 'MS 365' 유료 사용자 4억5000만명 중 코파일럿 유료 사용자는 1500만명에 그친다고 밝혔다. 소비자용 코파일럿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1억5000만명으로, 구글 제미나이(6억5000만명)나 챗GPT(주간 9억명)에 크게 뒤처진다.

WSJ은 앞서 MS 내부 고객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사용자들이 여러 버전의 코파일럿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분리된 팀 운영에 따른 조직 사일로(부서 이기주의)와 일관성 없는 사용자 경험이 문제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