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딧의 코메르츠방크 인수 추진에 대해 자국 중소기업 대출에 미칠 위험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하엘 슈로디 독일 재무부 차관은 베를린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슈로디 차관은 유니크레딧이 코메르츠방크를 인수할 경우 독일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합병 은행의 본사가 프랑크푸르트를 떠나게 되면 독일 내 대출자들에게 불리한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로 독일 정부는 유럽 은행 연합의 틀 안에서 통합의 필요성은 인지하면서도 코메르츠방크의 독립성을 옹호해왔다.

앞서 안드레아 오르첼 유니크레딧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독일 정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코메르츠방크 지분을 3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제안을 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오르첼 CEO는 18개월 이상 이 거래를 추진해왔다. 이번 조치는 코메르츠방크 경영진 및 독일 정부와 협상을 모색하면서 시장에서 추가 지분을 매입할 유연성을 제공한다.

독일 정부는 유니크레딧의 이러한 접근 방식이 "용납할 수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