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사이버 금융사기가 기존 방식보다 수익성이 4.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 등에 따르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세계 금융사기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터폴은 AI가 사기 범죄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범죄자들은 주로 피싱 이메일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AI를 사용한다. 과거에는 어색한 문법이나 오탈자로 피싱 메일을 구분할 수 있었지만, AI가 문장을 다듬으면서 탐지가 어려워졌다.

더 나아가 적은 자료만으로도 특정인의 목소리를 복제하는 '딥페이크' 기술에도 AI가 악용되고 있다. 다크웹에서는 '서비스형 딥페이크'(Deepfake-as-a-service) 키트가 유통돼 적은 비용으로도 사칭 범죄를 쉽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인터폴은 보고서에서 "지난 2년간 기술은 금융사기를 가능하게 하고 강화해왔다"며 "특히 디지털 기술과 AI는 사기꾼이 매우 설득력 있는 환경을 구축하도록 사회공학적 기법을 극적으로 변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향후 스스로 사기 범죄 전 과정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스템이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 기술은 아직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