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와 혼다의 전기차 모델인 EX30과 프롤로그가 미국 시장에서 단종 수순을 밟는다.
17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세제 혜택 폐지 결정 이후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부진에 빠진 데 따른 것이다.
볼보 미국법인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X30과 EX30 크로스컨트리를 2026년형을 마지막으로 단종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멕시코와 캐나다를 포함한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는 계속 판매될 예정이다.
소피아 더 볼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전기화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변함이 없다"며 "완전히 새로워진 EX60과 개선된 EX90 등 새로운 전기차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30은 당초 3만4950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중국산 차량에 대한 관세 부과로 미국 출시가 2025년으로 연기되면서, 실제 판매 가격은 4만4900달러에서 시작돼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
혼다의 유일한 미국 내 순수 전기차인 프롤로그 SUV도 단종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는 혼다가 프롤로그의 2세대 모델을 주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혼다로부터 프롤로그 생산을 위탁받은 제너럴모터스(GM)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GM은 전기차 생산을 줄이고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차로 생산을 전환하면서 프롤로그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혼다 측은 "순전히 추측에 근거한 보도"라며 "프롤로그는 여전히 우리 라인업에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혼다는 최근 "극도로 어려운 수익 상황"을 이유로 전기차 투자에서 최대 35억달러(약 5조400억원)의 손실을 처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