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등 숏폼 플랫폼의 인기에 힘입어 독립영화 감독들을 위한 모바일 중심의 세로형 스트리밍 플랫폼 '버트'(Vurt)가 공식 출범했다.

1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버트는 이날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100편 이상의 오리지널 마이크로 시리즈와 장편 영화, TV 쇼 등을 제공한다. 케빈 하트, 비비카 A. 폭스 등이 출연한 영화도 포함됐으며 매주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다.

버트의 등장은 '릴숏', '드라마박스'와 같은 '마이크로 드라마' 플랫폼의 성공과 맞물려 있다. 앱 분석업체 앱피겨스에 따르면 릴숏은 2025년 총소비자 지출이 12억달러(약 1조72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드라마박스는 지난해 2억7600만달러(약 39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틱톡 역시 지난 1월 자체 마이크로 드라마 앱을 출시한 바 있다.

버트의 가장 큰 특징은 콘텐츠 유통 방식이다.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가 배급사를 거치는 복잡한 과정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창작자가 직접 콘텐츠를 제출할 수 있다. 승인 후 48시간에서 72시간 내에 플랫폼에 공개된다.

수익 모델은 광고 기반 주문형 비디오(AVOD) 방식이다. 창작자는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광고 수익의 50%를 배분받아 자신의 작품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버트는 유명 힙합 레이블 '슬립-앤-슬라이드 레코즈' 설립자 테드 루카스가 창업했다. 그는 자신의 다큐멘터리를 배급하며 겪은 어려움을 다른 창작자들도 겪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섰다.

루카스는 테크크런치에 "모든 콘텐츠 창작자와 영화감독이 유통 장벽을 넘을 자원과 접근성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이미 변했다"며 "우리는 그 미래에 맞는 것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