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의 주요 지표인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회복되지 않아 랠리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은 17일(현지시간) 크립토퀀트의 분석가 '맥디'(Mac_D)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월 저점 대비 23%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맥디 분석가는 현재 상황이 '강세장 함정'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물 가격이 오르는데도 선물 투자자들이 추가 위험을 감수하길 꺼리고 있다며 가격과 미결제약정 간의 괴리를 지적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장기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을 매도하고 신규 투자자들이 유입되는 소유권 이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매도 이력이 없는 '축적 주소'의 잔고가 계속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 신호로 분석됐다.

맥디는 2018년 이후 비트코인 선물 시장 규모가 현물 시장의 약 10배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진정한 강세장은 현물과 선물 시장이 동시에 강세를 보일 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25년 10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12만6000달러에 도달했을 때, 미결제약정 역시 475억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가격과 미결제약정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현재의 회복세는 이러한 과거 패턴을 따르지 않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전고점을 넘어섰지만, 미결제약정은 오히려 이전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가격이 상승할 때 미결제약정이 뒤처지는 현상은 통상 투기적 레버리지가 아닌 현물 수요나 숏커버링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상승세가 지속될 연료가 부족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