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가상자산 현물 거래소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 1년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은 시장분석업체 카이코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기반 현물 거래소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8%에서 15%로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카이코는 미국 시장의 성장 배경으로 강력한 기관 투자자 기반, 풍부한 유동성, 다양한 시장 참여자 등을 꼽았다.
특히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파생상품 및 무기한 선물 거래를 승인하는 등 규제 환경이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 규제 단속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현지 사업자들이 활동을 확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과거 미국 거래소들은 2018년 바이낸스 출현 이전까지 해외 거래소보다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으나 이후 주도권을 내줬다. 현재는 여전히 해외 플랫폼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점유율 확대는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주도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BTC) 유동성은 해외 거래소보다 깊고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미국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도 나타났다. 미국 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지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최근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 지수는 2025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 위축을 시사한 바 있다.
최근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약 30달러(약 4만3200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다만 프리미엄 지수는 변동성이 커 회복의 절대적 지표는 아니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