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 바이시클 테라퓨틱스가 주력 파이프라인이던 방광암 치료제 개발을 사실상 중단하고 전체 인력의 30%를 감축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바이시클은 방광암 치료제 후보물질 '젤레넥타이드'의 임상 2상 결과가 경쟁 약물 대비 우월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젤레넥타이드는 화이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패드세브'와 동일하게 넥틴-4 단백질을 표적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다. 바이시클은 젤레넥타이드가 패드세브와 비슷한 효능에 더 나은 안전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머크(MSD)의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한 임상 결과, 젤레넥타이드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58%로 나타났다. 이는 패드세브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반응률 약 68%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TD증권의 타라 밴크로프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결과가 패드세브 대비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바이시클 측은 "차별화된 안전성 프로필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결국 젤레넥타이드에 대한 투자를 줄이기로 했다.

바이시클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운영 비용을 약 50% 절감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2030년까지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향후 췌장암 등 다른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ADC와 방사성 의약품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2025년 말 기준 바이시클의 현금 보유액은 6억2800만달러(약 9043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