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간 방치됐던 미국 멤피스의 명소 '머드 아일랜드 공원'이 민관 협력을 통해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멤피스시와 지역 비영리 단체들은 1980년대 전성기를 누리다 쇠락한 머드 아일랜드 공원의 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민간 투자로 폐쇄된 미시시피강 박물관을 'BVO'라는 이름의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예술가 크리스토퍼 레예스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오는 5월 1단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200만명의 방문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2018년 이후 문을 닫은 5000석 규모의 야외 원형극장도 재개장을 준비 중이다. 멤피스시는 2027년 예산에 보수 비용 1760만달러를 배정했으며, 우선 9만6000달러를 투입해 긴급 수리를 진행하고 올 가을 임시 콘서트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6100만달러를 들여 성공적으로 재단장한 인근 '톰 리 공원'의 사례에 자극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톰 리 공원은 재개장 후 25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지역 명소로 부상했다.
1982년 6000만달러 이상을 투입해 개장한 머드 아일랜드 공원은 건축가 로이 해로버가 설계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초기에는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 멤피스의 자랑거리였다. 하지만 이후 투자 부족으로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방문객의 발길이 끊겼다.
폴 영 멤피스 시장은 2024년 취임 이후 공원 재개발을 위한 민관 협력 파트너십을 모색해왔다. 지역 단체인 '다운타운 주민 협회' 역시 '머드 아일랜드를 구하라'는 위원회를 조직해 공원 활성화를 촉구하고 있다.
제러드 프라이스 협회장은 "주민들은 강변의 멋진 환경에서 열리던 콘서트를 그리워한다"며 "지역 상권도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원의 상징이었던 모노레일은 2018년 고장 이후 운행이 중단된 상태로, 복잡한 부품 수급 문제로 재가동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역 건축회사 LRK의 토니 펠리치오티 대표는 "머드 아일랜드는 멤피스시의 가장 크고 비싼 저성과 자산"이라며 "누군가 방망이를 휘두르기만 하면 되는 아주 쉬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