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를 방문한 세 번째 성간 천체 '3I/아틀라스'가 태양계보다 훨씬 오래된 최대 120억년 전에 형성됐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IFL사이언스에 따르면 한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분광 관측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는 아직 동료 심사를 거치지 않은 사전 공개 논문이다. 3I/아틀라스는 지난해 소행성지구충돌최종경보시스템(ATLAS)에 의해 발견됐으며, 지난 16일 목성에 근접 통과했다.

연구팀은 3I/아틀라스의 화학적 구성이 지금까지 연구된 태양계 내 어떤 천체와도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다. 혜성의 물에 포함된 중수소 비율은 기존에 알려진 혜성들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의 탄소 동위원소(12C/13C) 비율 역시 태양계나 인근 성간 구름에서 발견되는 일반적인 수치를 넘어섰다.

연구팀은 이러한 극단적인 동위원소 특징이 혜성이 우리 은하 역사 초기에 상대적으로 중금속이 적고 섭씨 영하 243도(30K) 이하의 매우 차가운 환경에서 형성됐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혜성의 기원으로 은하의 '두꺼운 원반' 지역이 가장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3I/아틀라스는 고대 행성계의 보존된 파편인 셈이다. 이는 젊은 우리 은하에서 활발한 얼음 화학 반응과 휘발성 물질이 풍부한 미행성 형성이 있었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제공한다.

또한 우리 은하 초기 역사 동안 생명 탄생 이전의 복잡한 화학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는 휘발성 화합물의 존재를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3I/아틀라스는 목성과의 근접 조우 이후 쌍둥이자리 방향으로 태양계를 벗어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