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3월 석유·가스 부문 세수가 전년 동기 대비 52%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자체 추산 결과를 바탕으로 러시아의 3월 석유·가스 세수가 5200억루블(약 9조216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2% 줄어든 수치로, 유가 약세와 루블화 강세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올해 1분기(1~3월) 전체 석유·가스 수입 역시 1조3400억루블로, 전년 동기 2조6400억루블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추산에는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세가 반영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세수 산정은 전월 유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28일 이후 국제 유가는 약 40% 급등했다.
석유·가스 수입은 러시아 연방 예산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조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앞서 러시아의 지난해 석유·가스 부문 연방 예산 수입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8조4800억루블로,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석유·가스 판매로 8조9180억루블의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러시아 재무부는 오는 4월 3일 공식 예산 수입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