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미국 테네시 배터리 합작공장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기지로 전환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는 이날 테네시 공장에서 2분기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해고했던 노동자 700명을 다시 고용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배터리 업계가 과잉 생산 능력 문제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 얼티엄셀즈는 지난 1월 전기차 수요 부진을 이유로 테네시와 오하이오 공장 노동자들을 해고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늘어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등을 감당하기 위한 ESS 시장을 새로운 돌파구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외에 SK온 등 다른 배터리 업체들도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GM 역시 최근 전기차 생산 목표 일부를 철회하며 배터리 셀 수요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시간 배터리 공장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했으며, 삼성SDI와 함께 추진 중인 인디애나 공장 건설 속도도 늦추고 있다.

커트 켈티 GM 배터리·추진·지속가능성 담당 부사장은 지난 1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3곳을 모두 채울 만큼의 수요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켈티 부사장은 반면 ESS 시장에 대해서는 "현재 수요가 공급을 엄청나게 초과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