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와 분석업체 글래스노드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투기 자산이 아닌 분석 가능한 경제 시스템으로 보는 새로운 공동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1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매체 블록체인뉴스에 따르면 양사는 공동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프레임워크는 디지털 자산의 가치 평가에 어려움을 겪는 기관 투자자들을 겨냥해 개발됐다.
핵심은 거래 수수료, 해시레이트, 스테이블코인 유동량 등 가격과 무관한 지표로 네트워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는 블록체인 인프라에 국내총생산(GDP)과 유사한 분석을 적용하는 것과 같다.
보고서는 모든 거래가 소비하는 연산 능력인 '블록스페이스'를 시장 가격이 형성되는 희소 상품으로 취급한다. 이에 따라 거래 수수료는 단순 비용이 아닌 수요를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비트코인의 '에너지 기반' 작업증명(PoW) 보안 모델과 이더리움의 '자본 기반' 지분증명(PoS) 모델을 명확히 구분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채굴이 전통적인 채굴 산업처럼 자본 집약적 사업이 됐다고 분석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생태계의 '핵심 유동성 및 결제 수단'으로 정의됐다.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증가는 전통 금융 시스템의 자본이 블록체인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위즈덤트리는 1500억달러(약 216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며, 2019년 암호화폐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프레임워크는 연기금 등 기관에 암호화폐 투자를 정당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위즈덤트리는 블록체인을 측정 가능한 경제 시스템으로 취급함으로써 규제된 자본의 디지털 자산 유입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