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긴장이 고조되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를 다시 열기 위해 무인 기뢰제거 시스템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정부 관계자는 "기뢰 제거 드론을 포함해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며 "동맹국들과 함께 모든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이 지역의 분쟁으로 미국 내 유가는 배럴당 65달러(약 9만3600원)에서 100달러(약 14만4000원) 수준까지 급등했다.

이란의 실제 기뢰 부설 여부에 대해서는 동맹국 간에도 의견이 엇갈린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기뢰가 설치되고 있다는 점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명확한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확전을 피하면서 중동 해로의 안정을 되찾기 위해 동맹국들과 신중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행의 자유를 최대한 빨리 복원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공동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뢰제거 드론이 짧은 배터리 수명과 이란의 대함 미사일 사정권 내에 있다는 점 등 운영상의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