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전쟁 여파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원유 선물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장기 선물 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7년 1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지난 일주일간 배럴당 68.55달러에서 75달러를 넘어섰다.

WSJ은 장기 선물 가격이 미래 유가를 직접 예측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산자와 소비자, 트레이더들이 시장 위험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장 반응은 이란과의 분쟁으로 이라크, 쿠웨이트 등 주변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줄인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아시아 등지의 정유사들은 단기 공급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분석가들은 분쟁이 진정된 후에도 페르시아만 수출국들의 원유 공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수 주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시장이 트럼프 행정부가 언급한 분쟁 종식 시점보다 더 장기적인 충격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