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운용사 빅토리 캐피털이 경쟁사 야누스 헨더슨에 대한 인수 제안가를 높이며 인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졌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텍사스에 본사를 둔 빅토리 캐피털(Victory Capital)은 야누스 헨더슨(Janus Henderson)에 주당 40달러의 인수가를 제안했다. 이는 지난 2월 제시했던 주당 30달러에서 상향된 금액이다.

이번 제안은 넬슨 펠츠의 트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와 벤처캐피털 제너럴 캐털리스트 연합이 야누스 헨더슨을 주당 49달러, 총 7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지 몇 주 만에 나왔다. 빅토리 캐피털은 이번 제안가로 야누스 헨더슨의 기업가치를 86억달러로 평가했다.

빅토리 캐피털은 "더 높아진 현금 제안은 야누스 헨더슨 주주들에게 훨씬 더 큰 확실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브라운 빅토리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두 회사의 결합은 주주, 직원, 고객 모두에게 더 우월한 가치를 제공하는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빅토리 캐피털은 트라이언 연합의 거래에 대해 "야누스 헨더슨이 운영 경험이 없는 신설 인수 주체에 의해 소유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라이언은 이미 야누스 헨더슨의 지분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야누스 헨더슨 이사회는 빅토리 캐피털의 첫 제안을 "주주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거절하고 트라이언 연합의 제안을 지지한 바 있다. 이사회는 빅토리 캐피털이 제시한 연간 5억달러의 비용 절감 목표가 "공격적"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야누스 헨더슨은 이번 새 제안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 업계는 비용 증가와 패시브 펀드로의 자금 이동으로 인해 인수합병(M&A)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달 미국 누빈이 영국 슈로더를 99억파운드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이 대표적이다.

2017년 합병으로 탄생한 야누스 헨더슨의 운용자산(AUM)은 약 5000억달러이며, 빅토리 캐피털의 운용자산은 3270억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