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위한 데이터 접근성 강화를 목표로 데이터 스트리밍 기업 컨플루언트(Confluent)를 약 110억달러(약 15조8400억원)에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BM은 지난해 12월 처음 발표했던 컨플루언트 인수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기업 내 다양한 정보기술(IT)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AI 에이전트가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AI 에이전트가 작동하려면 데이터가 어디에 있든 즉시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며 컨플루언트 인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컨플루언트의 기술이 IBM의 AI 데이터 플랫폼의 '중추'(backbone)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IBM이 330억달러에 인수한 레드햇(Red Hat)을 고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기본 기술로 삼았던 것과 같은 전략이다. 이번 인수는 레드햇에 이어 IBM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로, 크리슈나 CEO가 추진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AI 선도 기업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IBM은 이미 내부 운영에 AI와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약 45억달러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크리슈나 CEO는 이 중 30억달러 이상을 연구개발(R&D) 등에 재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 개발, 고객 지원, 인사 및 급여 관리 등 '저위험' 분야에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2~3년간은 이러한 일상적인 AI 활용 사례를 처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슈나 CEO는 AI로 인해 단순 반복적인 사무직 업무가 점차 인간의 상호작용과 의사결정이 더 필요한 업무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2년간 자사 기업 운영 및 고객 지원 직무의 약 20%가 변화를 겪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크리슈나 CEO는 지난 2월 앤트로픽이 IBM 메인프레임의 코볼 언어 현대화 AI 도구를 출시하며 주가가 급락했던 것에 대해 "그 영향이 매우 과장됐다"고 말했다. 그는 IBM이 기반 기술에 집중하고 있어 AI로 인한 시장 변동성이 오히려 순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