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차세대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이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의 질병 진행 위험을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화이자의 신약 '아티르모시클립'(atirmociclib)은 '포라이트-1'(Fourlight-1) 임상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전에 CDK4/6 억제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티르모시클립과 호르몬 요법제 '풀베스트란트'를 병용 투여했다. 그 결과, 다른 약물 조합으로 치료받은 환자군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40% 감소했다.

화이자의 '이브란스'는 한때 약 150억달러(약 21조6000억원) 규모의 CDK4/6 억제제 시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최근 일라이 릴리의 '버제니오', 노바티스의 '키스칼리' 등에 점유율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아티르모시클립은 CDK4 단백질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기존 약물보다 효능과 내약성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슈와 베이원 메디슨(전 베이진) 등도 유사한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다.

제프 레고스 화이자 최고종양학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이번 데이터는 아티르모시클립이 기존 CDK4/6 억제제 계열과 의미 있게 차별화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치료가 어려운 환자군에서 효과를 보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화이자는 전이성 질환 1차 치료제로서 아티르모시클립을 평가하는 3상 연구를 이미 진행 중이다. RBC 캐피털 마켓의 트룽 후인 애널리스트는 이 신약이 "화이자의 항암 사업부 구축 전략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티르모시클립이 2027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며, 최대 매출액은 26억달러(약 3조7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