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잠정 주택판매가 시장 예상을 깨고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잠정 주택판매 지수가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0.6% 하락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번 반등은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주택 가격 상승세 둔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주택 구매 여력이 개선되면서 매수 심리가 회복된 것이다.
통상적으로 주택 시장 성수기인 봄을 앞두고 나온 이번 지표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을 통해 "주택 구매 여력 개선이 잠정 계약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유가 상승이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면 이러한 상황은 역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3월 첫째 주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급등했다.
주택 구매 여력 문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치 쟁점으로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모기지 대출 접근성 개선 등을 목표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남부에서 2.7%, 중서부에서 4.6% 각각 증가했으며 서부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북동부 지역에서는 판매가 감소했다.
잠정 주택판매는 계약이 체결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돼 통상 1~2개월 시차를 두고 발표되는 기존주택판매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